박서영 개인전 : Desireverse

기간 : 2023. 7. 16.(일) ~ 8. 26.(토)

장소 : 지하 1층 [B1-01]

소개 : 현재 존재하는 것들의 목표와 욕망을 반영한 작품은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기록물의 역할을 한다.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에 존재하고 이슈거리가 되는 것들을 예술적으로 시각화하여 인류의 욕망을 대변하려한다.

- 작가의 작품 소개 -

박서영 개인전 : Desireverse

우리는 제대로된 소통을 하고 있을까?

이번 전시는 물질적 욕망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MZ세대의 욕망의 근원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세계관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작품은 총 26개의 시리즈로 입체적인 매거진 형태의 설치작품으로 제작되었다.

잡지의 커버는 해당 달의 중요한 이슈 또는 다루고 싶은 주제가 모두 반영될 뿐만 아니라 모델, 사진작가, 디자이너, 편집장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며 단 한 장의 욕망으로 시각화 되는 것이다.

나는 그들의 방식을 차용하여 2023년도의 나와 MZ세대에게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선택해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었고, 인공적이고 현대적인 재료로 물질적 욕망과 소통의 부재를 표현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듯이 인간은 개인 혼자 살아갈 수 없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공동체 또는 집단에 소속되어 사회를 형성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사회속에서 외로움과 고독함을 느끼고 때로는 단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무인도에 혼자 갇혀 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

과거에 비해 기술이 발달하면서 스마트폰과 SNS플랫폼을 활용하여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또한 경제의 발전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 또한 많아졌다.

하지만 청년 우울증은 증가했고 우리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

코로나 19로 팬데믹을 겪으면서 명품 소비가 증가 했으며 전 연령 중 특히 20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명품 소비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OTT서비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률 또한 증가했다. 전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과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 사회와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음식, 운동, 옷, 가방, 장소 등 대상의 정체성과 목적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추구하고, SNS에 공유하며 자신도 사회의 무리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도 한다.

같은 욕망을 소유하는 사람과 연결되고 함께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끊임없이 물질적인 것에 반응, 소비, 과시하며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있다.

그러나 물질적인 취향의 공유만으로는 서로가 연결 될 수 없다. 동일한 것을 소유하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소통이 되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각 각 개인이라는 섬과 섬 사이의 다리를 놓는다고 예를 들어보자면, 물질적 소비가 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금방 무너지는 다리인 것이다.

제대로 된 연결(소통)이 되지 않아 다시 공허해지고 외로워진다. 이러한 소통은 표면적이며 가볍기 때문에 때로는 사람들이 원하는 진정한 소통을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또 다시 무언가를 더 갈구하고 더 욕망한다. 단순히 매개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공유하면서 진정한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것을 깨닳고 표면적이 아닌 내면적인 소통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매튜 D. 버먼의 사회적 뇌(인류 성공의 비밀)의 일부 문장을 인용하자면 ‘우리가 사회적 세계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설계된 까닭은, 진화적 과거 속에서 우리가 사회적 환경을 더 잘 이해할수록 삶이 더 나아졌기 때문이다’고 하였는데 우리는 결국 이러한 사회 문제에 불안을 느끼며 살아갈 것이고 아마도 우리는 소통과 갈등을 반복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진화와 창의성의 원천이 되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 공유